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 - Fishhook Cook

때깔 좋은 장비를 입고 나타난 따개비투성이 해적을 소개합니다!

Sea of Thieves의 치장 아이템은 사랑입니다. 우리는 골드를 모아 탐나는 옷을 구입하기도 하고, 훈장을 달성해 원하던 무기를 마침내 손에 넣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여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레 나만의 해적 스타일을 갖추게 됩니다. 네, 다른 해적들이 한눈에 나를 알아볼 정체성이 생기는 셈입니다.

심지어 주변인만 알아보는 게 아니라, 온 바다에 널리 알려질 정도로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정립한 해적도 있습니다. 이번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처럼요! 자, 따개비 해적 Fishhook Cook을 직접 만나볼 시간입니다!


[질문]: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잠깐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답변]: 아, 사실 아버지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Atari Pong 외에 게임을 즐기는 분은 아니셨어요.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가족용 Gateway 컴퓨터를 사면서 저를 위한 Gravis Blackhawk 조이스틱과 X-Wing vs. TIE Fighter 게임을 같이 사주셨거든요. 먼저 부탁드린 건 아니었지만 어느새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어요. 그리고 그때 제가 또 Star Wars 팬이었거든요. 돌이켜보면 그 선물이 제가 게이머 인생과 소프트웨어 개발자 직업을 갖게 된 첫 단추였던 거 같아요. 고마워요, 아빠!

[질문]: Sea of Thieves 이전에도 Rare 사의 게임을 좋아하셨나요? Rare 사의 게임 중 마음에 드는 건 무엇이었나요?

[답변]: 저 어릴 땐 Donkey Kong Country가 엄청난 인기작이었어요! 진짜 그 게임하고 싶어서 친구네 집에 자러 갈 때도 많았어요. 아, 저희 가족은 콘솔을 많이 사지 않았거든요. 협동 플레이로 빼앗긴 바나나를 되찾는 게 얼마나 재밌었는데요!

그리고 또 해봤던 Rare의 명작으로는 GoldenEye 007이 있어요. The Legend of Zelda: Majora's Mask, BattleTanx와 함께 제가 N64에서 가장 좋아했던 게임이에요. 아, 이건 미리 말씀드릴게요. 맨날 Oddjob만 고르는 치사한 짓은 절대로 안 했어요! 아니면 말고요...

[질문]: 지금 플레이 중인 다른 게임은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무엇인가요?

[답변]: 밀린 게임 해야 한다는 말을 체감하고 있어요! 끝내야 할 게임이 너무 많아요. 지금 당장은 Baldur’s Gate 3, Helldivers 2, Halo, Skull and Bones를 돌아가면서 플레이하고 있어요. 친한 친구들이랑 함께 즐길 수만 있다면 뭐든 좋아요! 그리고 게임을 거의 다 끝내놓고 결말 앞에서 진행을 멈춘 채 아껴놓는 안 좋은 습관이 있어요. 이렇게 미뤄둔 엔딩은 느낌이 딱 오는 날에 해치우는데, 그런 날이 거의 안 오더라고요. 이런 습관에 희생된 굵직한 게임들로는 Red Dead Redemption 2, Jedi: Fallen Order, 그리고 Elden Ring이 있어요. 이젠 Baldur’s Gate 3도 그 목록에 추가되기 직전이고요...

Fishhook은 모험 사진을 공유하며 만난 수많은 해적과 아직도 함께 항해합니다.

[질문]: Sea of Thieves와 그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답변]: 한 번은 친구 전화를 받았는데요. 방금 Best Buy에서 Xbox One S랑 Sea of Thieves 번들을 샀다면서 집에 가는 중에 연락했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주 같이 플레이해 줄 테니까 저도 Sea of Thieves를 구매하라고 하더라고요. 뭐, 그 친구는 몇 번 같이 하다가 금방 다른 게임으로 넘어갔지만, 저는 이미 코가 꿰이고 말았죠.

커뮤니티 측면에서는 이렇게 사진 올리기 좋은 온라인 커뮤니티도 없을 거예요! 제가 2018년부터 Instagram에 해적 모험을 올리기 시작했거든요. Instagram에서 다른 해적과 대화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지금까지도 그 사람들하고 같이 항해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Sea of Thieves 최신 소식을 따라가기 위해 Twitter도 시작하게 됐어요. 개발자들이 어떤 신규 기능을 준비하고 있는지, 바다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게 저한테는 큰 호감 요소더라고요. 그때는 Joe Neate의 주간 개발자 업데이트와 개발자 스트리밍을 계속 기대했었어요.

[질문]: 해적의 생김새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혹시 정해놓은 배경 이야기가 있나요?

[답변]: Fishhook은 근본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무법자예요. 바다의 저주를 받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축복이기도 해요! Fishhook은 전직 상인 선장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인어의 저주에 걸려서 풀 방법을 찾는 데 집착하게 된 인물이에요. 가라앉은 사당이란 사당은 전부 약탈하면서 도적의 바다에 조용히 퍼진 수많은 소문을 파헤치고 다녔죠. 그가 유물을 찾고 비밀을 밝힐수록 그에게 달라붙은 바다의 힘은 커져만 갔어요. 심해의 징표가 그의 몸에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바다가 Fishhook은 총애한다는 얘기도 있어요. 은밀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에 따르면 Fishhook의 배는 느닷없이 바닷속에서 떠오르고, 멀포크가 도와주러 오기도 한다네요. 게다가 Fishhook의 적은 상어와 크라켄의 집중 공격을 받는데, 아군은 털끝 하나 안 다친다는 말도 돌아요. 이런 이야기에 진실이 있기는 할까요? 글쎄요. 그로그주가 줄어들수록 이야기에 허풍이 심해지는데, 정작 본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나요!

[질문]: 따개비 해적의 명성을 함께 쌓아주는 고정 크루도 있나요? 그 크루원들도 따개비를 필수로 착용하나요?

[답변]: 물론이죠! 함께 자주 항해하는 사람으로는 아내와 몇몇 친한 해적 친구들이 있어요. 아내와 저는 거실에 서로의 Xbox를 나란히 설치해 뒀어요. 협동 플레이의 궁극적인 형태라고나 할까요? 그동안 여러 크루원을 만나고 보내줬지만, 정말로 진국인 친구들은 따개비처럼 착 달라붙는 거 같아요!

우리 길드 Barnacled Buccaneers에서 따개비 착용이 필수는 아니에요. 그래도 Race of Legends 같은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석할 때는 최대한 따개비 관련 외형으로 꾸미는 편이에요. 그리고 도적의 스타일 패션 대회의 첫 크루 합동 부문에서 수상했잖아요? 침몰한 선원 분위기를 고수한 보람이 있는 셈이죠!

도적의 스타일에서 패션을 뽐낸 Barnacled Buccaneers는 영예의 장갑을 수상했습니다.

[질문]: 바다와 함께한 몇 년 동안 참가한 커뮤니티 이벤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이었나요?

[답변]: 가장 좋았던 SoT 이벤트라면 역시 Joe랑 Mike 등 Rare 선원을 만났던 현장 컨벤션들을 빼놓을 수 없겠죠? E3 2019에서 Jon McFarlane의 해설을 들으며 아레나를 했던 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저야 당연히 착한 해적답게 바나나를 들고 가서 사인해달라고 했어요. 2018 코믹콘 때 Freddie Prinze Jr.가 호스팅한 SoT 패널 초청식도 최고였고요!

또 재미있었던 SoT 현장 이벤트라면 디즈니랜드에서 연 Sea of Thieves 데이가 있어요. 실제 SoT 커뮤니티의 전설들과 함께 캐리비안의 해적 놀이기구를 탔던 기억이 나요!

[질문]: Sea of Thieves를 시작한 뒤로, 본인에게 기억이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답변]: 정말 많죠! 그래도 게임 내 이벤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걸 하나만 고르라면 저주받은 돛을 꼽아야겠어요. 난이도도 높아서 좋았고, 함대를 상대하기 위해서 불안한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거든요. 허를 찌르는 배신도 많았고요! 너무나도 즐거운 혼돈의 도가니였어요. 그래도 항상 배신만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한 번은 마침 시간이 딱 맞는 그룹을 만나서 모든 이벤트 일정을 함께하기도 했거든요. 사이사이에 다른 모험도 같이했고요. 만족스러웠어요! 그중에 몇 명은 몇 년 동안 함께 다니는 크루로 발전했어요.

저는 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한 가지로 제한하지 않아요. 저 스스로 'SoT 잡식가'라고 칭할 정도인걸요. PvP, PvE, 허풍선이 이야기, 낚시, 소셜 미디어 대회, 전부 다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골든 샌즈 전투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한쪽 편을 들어야 하니까 게임 내나 소셜 미디어 양쪽 모두에서 선의의 경쟁의식을 발휘할 수 있었거든요. 메릭 요새도 멋있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플레이어가 주도하는 월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자기 역할을 다했습니다! Fishhook이 골든 샌즈 전투에서 사신 진영을 막아냅니다.

[질문]: 최근 Sea of Thieves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추가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답변]: 추가 요소라면 작년에 업데이트된 The Legend of Monkey Island도 재미있게 즐겼는데요. 그래도 역시 최고로 좋았던 건 길드 기능이에요! Barnacled Buccaneers를 게임 내에 정식으로 창단하고, 다 같이 한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게 아주 마음에 들더라고요. 친숙한 길드도 많이 보여서 재미있었어요.

올해는 소소하긴 해도 울부짖는 따개비 애완동물 의상이 뜻밖의 선물이 됐어요. 제가 애완동물을 출시된 이후로 거의 모든 항해에 꺼내놓는 사람이거든요. 모래 시계를 할 때도요! 크루원들이 부러진 돛대를 잡으려다가 고양이를 잡는다고 억울해해도 꼭 꺼내요.

[질문]: Sea of Thieves나 다른 게임에서 이루었던 제일 큰 업적은 무엇인가요?

[답변]: Red Dead Redemption에서 도전 과제를 100% 달성했을 때 특히 뿌듯했던 게 기억나요. 대단한 게임이었어요! Sea of Thieves에서는 #SoTShots 우승, 비전 있는 바다의 예술가 타이틀 획득, 크루와 함께 도적의 스타일 우승, Race of Legends로 제휴 동맹 돛 획득이 뜻깊은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열심히 싸워서 유령의 저주와 스켈레톤 저주를 얻은 것도 큰 업적이고요!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아테나 황금 유령의 저주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 반짝이는 금빛 도착점에 도달하면 감격할지도 몰라요!

Race of Legends에서 새로 얻은 돛을 장착한 Barnacled Buccaneers입니다.

[질문]: 해적하고 배 이름은 어떻게 정하신 건가요?

[답변]: 배 이름 중에 슬루프는 Crusty Codfish예요. 피터 팬이 좋아하는 후크 선장의 별명을 따서 지었어요. 브리건타인은 디즈니랜드의 캐리비안의 해적 놀이기구에서 따온 Deadman’s Tale이고요. 갤리언은 Cursebreaker, 옛날 빌지 랫 모험 중 바닷속 저주에서 나온 이름이에요. 울부짖는 따개비 세트가 처음 등장해서 Fishhook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정립된 퀘스트이기도 해요.

해적 이름으론 Fishhook Cook 선장이란 이름만큼 어울리는 게 없어요! 제가 10년도 더 전에 지중해에 9개월 항해를 떠났던 적이 있는데, 그때 친한 친구가 지어줬던 이름이거든요.

[질문]: 게임 외에는 어떤 취미를 즐기고 계신가요?

[답변]: Star Wars 코스프레와 수집이요! 저는 아내와 함께 반군 및 제501군단 기금 코스튬 클럽에 몇 년째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 둘 다 영화 레플리카 수집과 제작을 좋아하거든요. 자체 제작한 공크 드로이드도 있어요! 의상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반군 X윙 조종사 옷이에요. 아내는 타이 파이터 조종사 옷이 있고요. 둘이 같이 입고 행사 다니면 재미있어요. 빨리 공상과학 컨벤션에 다시 나가고 싶네요!

그리고 또 아내와 함께 여행 가는 것도 좋아하고, 바깥나들이, 집 인테리어, 정원 가꾸기도 해요. 최근에는 뒷뜰 농사 프로젝트로 병아리 6마리도 키우기 시작했어요!

[질문]: 본인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하나만 알려주시겠어요? 가벼운 내용이라면 뭐든 괜찮아요!

[답변]: 그럼 바다에 관련된 가족 내력 하나 들어보시겠어요? 최근에 제가 '마지못한 해적' 존 필모어 선장의 후손이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필모어 선장은 악명 높은 해적 존 필립스 선장에게 포로로 잡혔는데, 조타수로 두 달 지내면 풀어준다는 조건과 함께 살아남았대요. 그렇지만 필립스 선장이 몇 번이고 약속을 어기자 탈출을 계획했죠! 왁자지껄한 잔치가 벌어진 후 다음 날 아침, 필모어 선장은 같은 포로 선원 4명과 함께 목수 공구로 무장하고 행동에 나섰어요. 그들은 해적들의 항복을 받아내고 보스턴까지 배를 몰았대요. 그렇게 필모어 선장은 영웅으로 추앙받게 됐어요. 이후에는 자식을 14명이나 낳았다고 해요. 미국의 13대 대통령 밀라드 필모어의 증조부라고도 해요!


최신 스포트라이트에 함께해 주신 Fishhook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 해적 모험은 어디로 떠나게 될지 궁금하군요. Fishhook과 따개비 크루가 어떤 미래로 향할지 꼭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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