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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삶과 죽음

잘 들어, 해적 친구들. 지금부터 하는 말은 네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얘기니까. 그렇지 않더라도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를 미리 알아 둘 수 있을 거야.

해적은 튼튼하지만, 무적은 아니야. 그리고 도적의 바다는 특히 위험한 곳이지. 그곳에 도사리는 위험에 대해서는 씨마크가 얘기해줄 테니, 난 위험이 닥치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은 얘기를 해줄게.

총이나 칼에 맞거나 짐승 따위에 물려서 상처를 입으면 체력을 잃을 거고, 잃은 체력은 벽 뒤에 몇 초 동안 숨어 있는 거로는 회복할 수 없어. 그리고 만약 중독되거나 불이 붙었다면 한동안 계속해서 체력을 잃게 되지. 물론, 불이 붙은 경우에는 물에 뛰어들어서 즉시 불을 끌 수 있지만 말이야.

그리고 물 하니까 말인데... 바닷속에서 모험하는 건 확실히 재미있지만, 숨이 차기 시작하면 슬슬 수면 밖으로 나오는 게 좋아. 자칫하면 기절해서 익사할 수 있거든. 또, 높은 데서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어. 이건 내가 굳이 말 안 해도 알고 있었지?

해적답게 체력을 채우려면 바나나나 다른 음식을 먹어줘야 돼. 아쉽게도 그로그주는 아무리 마셔도 체력이 안 차더라. 최근에 잘 조리된 음식을 먹었다면 그 음식의 좋은 효과가 남아 있다가 나중에 상처를 입었을 때 체력을 채워줄 거야. 그리고 먹어 보면 알겠지만, 음식마다 체력이 회복되는 양이 달라.

치명적인 일격을 맞으면 서서히 이승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는 크루원이 가까이 와서 널 부활시킬 수 있어. 그러면 소량의 체력을 가지고 되살아나게 되지. 한창 싸우고 있을 때는 얼른 부활하는 게 중요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즉시 죽음을 받아들일 수도 있어.

다행히 모든 해적은 어떤 식으로 죽든 망자의 배라는 저승의 배 위에서 눈을 뜨게 돼. 망자의 배의 선장인 페리맨은 최근에 죽은 해적의 영혼을 구해주고, 그자를 선장실에서 살아나게 해주지. 그러니까 페리맨에게는 항상 감사하라고!

작성자: Nine-Cat Nura

난 도적의 바다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나인 캣 누라야. 왜 이런 짓을 하냐고? 그야 골드를 많이 준다고 하니까 그러지. 마침 다른 크루원들은 마담 올리브에게 해골을 전달하러 가서 없기도 하고... 이런, 얘기가 딴 데로 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