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 기지는 도적의 바다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곳이니만큼 그곳을 이용하는 법을 꼭 배워 놔야 할 거야. 각 전초 기지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다른 크루를 만나기 전에 주변 환경에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을 거야.

알다시피 선술집에서는 그로그주를 구할 수 있지. 몰랐으면 해적질이 안 맞는 사람일 테니까 다른 일을 알아보는 걸 추천할게. 선술집 주인에게 말을 걸면 무료로 탱커드를 채워줄 거야. 해적이 정당하게 물건 값을 낼 리가 없으니 주인도 포기했나 보더라고. 그거 말고도 배의 그로그 통을 가득 채워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지. 그리고 취해서 인사불성이 되기 전이라면 문 옆에 있는 해적 규칙을 읽어 볼 수 있어.

전초 기지는 북적거리는 도시 국가는 아니지만, 해적에게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주지. 예를 들어 의상점에서는 골드를 내고 재킷과 드레스, 부츠, 장갑 등의 상품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신을 새기고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어.

그리고 장비점에서는 낡은 탱커드와 망원경 등 다양한 장비를 새로 살 수 있고, 야만스러운 해적질을 조금이라도 품위 있어 보이게 해주는 맞춤형 버전도 구할 수 있어.

그리고 무기점에서는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무기를 구입할 수 있지. 날카로운 칼과 시끄러운 총을 모두 팔고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거야. 같은 종류의 무기라면 생긴 게 달라도 위력과 정확도에 전혀 차이가 없지만, 새로운 무기는 자기 개성을 표현하고 업적을 자랑하는 수단이지. 그게 "난 뭐든 부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야" 같은 단순 무식한 거라도 말이야.

다른 가게와 달리 해적 엠포리움 지점에서는 모험으로 번 골드를 쓸 수 없어. 거기서 물건을 사려면 엠포리움에서 팩 단위로 파는 고대 코인이 필요하지. 고대 코인은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고대 스켈레톤한테서도 얻을 수 있어. 엠포리움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배의 치장 아이템과 새로운 감정 표현, 해적 외모 포션 등이 있어. 참, 항해할 때 널 외롭지 않게 해줄 친숙하거나 이국적인 애완동물들도 팔고 있지.

마지막으로 당연하게도 부두에 있는 조선공은 배를 개조하고 싶을 때 찾아가면 돼. 선체를 다른 색으로 칠하는 일이든 돛을 다른 거로 바꾸는 일이든, 유능한 조선공이 다 해줄 거야.

어떤 상점을 찾아가든 그 근처에는 상자가 적어도 한 개는 놓여 있을 거야. 그 상자를 이용해서 네 소지품을 뒤지고, 새로운 옷이나 무기를 기존의 것과 바꿔서 장착할 수 있어. 이 상자는 배 위에도 있으니까 바다에 나갔을 때도 금방 아이템을 갈아 낄 수 있을 거야.

탐험하다 보면 근처를 돌아다니는 이상한 사람이 몇 명 눈에 띌 거야. 그들은 무역 회사 직원인데, 네가 언젠가는 안면을 트고 질리도록 교류할 사람들이야. 그들이 누구인지, 뭘 파는지 알아 두는 걸 추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