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상인단은 신비한 마법사들의 집단이지만, 자기 회사를 위한 멋진 본부는 못 만드나 보더라. 그래서 걔들은 해적 엠포리움 밑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하고 일하고 있어. 그래도 등불은 예쁜 거로 켜고 지내더라.

영혼의 상인단은 스켈레톤한테 깊은 원한을 품고 있어. 너무 깊어서 특정 스켈레톤을 처치하고 그 해골을 가져와 달라는 의뢰를 낼 정도야. 우리는 이 의뢰를 현상금이라고 불러. 그 내용에 따라 정해진 스켈레톤을 찾아서 죽인 다음 떼어낸 해골을 근처의 영혼의 상인단 구성원에게 가져가면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스켈레톤 요새나 다른 크루에서 뺏은 해골도 이 친구들에게 판매할 수 있어.

옛날에 현상수배된 스켈레톤 크루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머물고 있는 섬 정도밖에 없었어. 하지만 그동안 모은 해골 덕분에 영혼의 상인단도 능력이 강력해졌어. 이제 현상금 의뢰는 들러야 하는 섬은 물론, 스켈레톤 크루가 숨어있는 위치에 대한 단서까지도 알려 줘. 스켈레톤 선장처럼 계급이 높은 적은 처음에는 없을 수도 있지. 그런 놈은 부하들을 마구 썰다 보면 결국 직접 행차하시게 될 거야.

해골은 상자처럼 실제로 들고 다녀야 하는데, 들고 있을 때는 적의 공격을 막을 수가 없어. 그러니까 해골을 들고 배로 돌아가기 전에는 주변에 남은 적이 없는지 확인해 봐. 또, 해골은 음산한 빛과 속삭이는 듯한 소리를 내서 적이 파리 떼처럼 꼬일 수 있으니까 한번 배에 싣고 나면 빨리 갖다 파는 게 상책이야. 아, 그리고 동료 선원이 힘들게 얻은 해골을 뺏어서 "관공, 어찌하여 머리만 오셨소" 하는 우스꽝스러운 짓은 하지 마. 웃기지도 않으니까.

영혼의 상인단이 전쟁을 선포한 언데드 중에는 뼈다귀가 아닌 것들도 있어. 네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상인단에서 바다로 나가 유령선과 싸울 기회도 줄 거야. 유령선과의 전투에서 획득한 으스스한 해골은 보석과 수집가의 상자와 함께 영혼의 상인단에 판매할 수 있어. 그걸 가지고 뭘 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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