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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천리안

도적의 바다 밖에서 이런 물건 본 적 있어? 이런 걸 고안해내다니, 요즘 사람들은 참 대단하단 말이야. 천리안은 간단히 말해서 망원경 달린 라이플이야. 망원경 덕분에 멀리 있는 표적을 정확히 맞힐 수 있지. 어중간한 거리 말고, 아주 멀리 있는 표적을. 망대에 가만히 서서 적을 처리하고 싶을 때는 이 무기가 딱이야.

다만 먼저 쏜 놈이 이기는 결투에서 천리안을 쓰는 건 자살 행위지. 위기 상황에 눈 딱 감고 쏠 수는 있겠네. 근데 몸에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여기저기 막 움직이면서 조준 사격으로 쏘려고 하면... 뭐 제대로 맞는 게 없겠지. 차라리 틈이 보일 때마다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조준하는 게 훨씬 맞히기 쉬울걸. 아, 그리고 조준경을 사용하면 반사광 때문에 위치를 들킬 수도 있어. 망원경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

천리안은 권총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하지만, 그래도 튼튼한 해적을 한 방에 보내진 못해.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데 도가 트지 않았으면 이 무기를 언제, 어디서 쓸지 잘 판단해야 할 거야. 이미 몇 대 맞아서 너덜너덜해진 스켈레톤이나 덩그러니 놓인 화약 통을 노리는 게, 온 힘을 다해 지그재그로 달리며 무기를 들고 너한테 달려오는, 전투에 능숙한 해적을 노리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는 얘기지. 상황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고,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해봐.

작성자: Seamark

난 씨마크라고 한다. 내 수업에선 전투, 위험 요소, 상대를 잘 피하는 법 등을 다룰 것이다. 질문이 있다면 그냥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해 두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