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 기지를 돌다 보면 구성원이 희한하게 적은 무역 회사를 발견할 거야. 그 회사의 이름은 사냥꾼의 사명인데, 거기 구성원들은 주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바다에 가게를 내서 그래. 그러니까 바다 기지와 지도 여기저기에 있는 작은 독립 상점에 흩어져 있지.

사냥꾼의 사명은 자기들이 스릴을 즐기는 사냥꾼들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난 걔들이 먹는 걸 좋아해서 회사를 차린 게 아닌가 싶어. 그들은 고기와 생선을 좋아하고, 완벽하게 요리된 고기와 생선을 사랑해. 맛있는 생선까스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삼겹살을 가져다주면 그 무역 회사 내에서 평판이 오를 거야.

이 회사는 또 대가족 하나로 이루어져 있어. 그 중심에는 전설의 사냥꾼 메릭이 있었지. 하지만 메릭은 지난 몇 년 사이 너무 많은 일을 겪어서 이제 직접 낚시하기도 힘든 유령이 되었어.

사냥꾼의 사명은 다른 회사와 다르게 항해를 주지 않아. 메릭도 겨우 닭을 잡아 오는 데 돈을 거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 거지. 그래서 돈을 최대한 많이 벌려면 네 사냥과 낚시 실력으로 희귀한 재료를 손에 넣고, 마치 유명 셰프가 된 듯이 그 재료를 완벽하게 요리해야 할 거야. 완성된 맛있는 요리를 안 먹고 참아야 하는 건 덤이고. 그런데 가장 돈이 되는 요리 재료가 뭔지 알아? 바로 크라켄이나 메갈로돈 고기야. 놈들을 잡을 수만 있다면 한번 요리해 보라고.

좀 의외지만, 사냥꾼의 사명은 보석을 비롯해서 낚시할 때 건져 올린 '쓸모없는 약탈품'도 매입하고 있어. 쓸모없는 약탈품이라면 듣기엔 좋지만, 보통은 그냥 '쓰레기'라고 부르지. 그러니까 그런 걸 팔아서 부자 될 생각은 처음부터 하질 마.

더 읽어 볼만한 글: Sea of Thieves에서 낚시하는 법